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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한지 불공평한지


조 경 천
<군산 이곡교회 담임목사>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는 국가와 민족마다 다 모양새가 다르다. 특히 서양과 동양의 역사는 판이하면서 신화적인 부문이 많이 가미된 역사를 창조해 내곤 한다. 동양의 역사는 발단의 전체적인 부문이 대략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역사가 대부분이다.

서양 역사는 말할 것도 없이 성경을 기반으로 하는 사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양 역사를 차지하는 기독교 계통의 성경 역사의 시발점은 서양이 아니라 동양이다. 그리고 동서양도 아닌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경의 출처인 이스라엘의 유대민족 구성이 서양이 아닌 동양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중해 연안의 동쪽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지역 등의 팔레스타인 지역이 서양이 아닌 동양임에도 불구하고 서양 역사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종교이기 때문이다.

성경 역사를 시작할 때 태초에 신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셨다고 기록된다. 이 최초의 인간이 아담이고 배우자가 아담의 뼈에서 나오는 하와라고 한다.
에덴동산의 팬터하우스급에서 살았지만, 죄를 짓고 방 빼면서 시련을 겪었고 이후 생산적인 아이들을 낳으면서 누구나 알고 있는 노아 시대를 겪고 홍수를 거치면서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알고 있는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면서 서양 역사의 시발점을 알린다.

이후 역사가 지속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과 이집트 지역을 오고 가면서 유대인 패밀리가 형성되었고 아랍지역이 인구 증가로 종교적인 현상들이 드러나면서 무슬림이라는 종교현상이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러한 아랍지역 역시 서양이 아닌 동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양 역사관에서는 종교적인 영향이 깊다 보니 이를 동양이 아닌 서양 역사관으로 인식하게 된다.

여기에 신 아래의 모든 인간을 평등함에도 불구하고 신이 내린 창조 질서와는 다르게 계층이 구분되면서 불공평한 사회구조가 편성되고 자연스럽게 종교적인 색채를 지닌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신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신분의 차별이 있게 되었다.

그것은 기독교라는 것은 물론이고 무슬림이나 동양의 다른 국가가 만들어지는 역사 속에서 신을 추종하면서도 불공평한 계층의 구분을 하게 되었다. 인류의 집단이 형성하는 곳에는 신의 계율과는 다른 계층이 형성되면서 분쟁과 갈등이 존재하고 불공평한 사회가 지속되어 뚜렷한 신분의 차이가 나타나면서 구분이 되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대부분 민주적 사회와 함께 문명사회에 걸맞은 신분을 유지하면서 개인의 역량에 따라 계급적 구조가 아닌 평등을 시작으로 하는 신분이 결정된다. 이러한 신분의 공평함은 오로지 개인의 몫이며 경제질서에 따라 부의 대물림으로 엮어지는 금수저의 경우는 예외로 할 수 있다.

사실상 역사를 돌이켜보면 신은 인류에게 공평하고 평등한 지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인류는 이러한 신의 계율을 왜곡하여 소위 리더 그룹의 기득권에 유리하도록 만들어 이를 자신들의 통치나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그리고 그것들을 자신들만이 알 수 있도록 철저하게 감추면서 민초들은 현상의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까막눈으로 지적 지식이 없는 민초들은 전혀 알 수 없도록 하면서 오로지 역사적 계율만을 강조하면서 불공평한 세상을 만들었다.

결국 이러한 것들은 다스리는 자들 그룹들이 자신들만의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세상을 불공평하게 만들고 있고 오늘날 다소 완화는 되었지만, 아직도 추종하는 세력들을 포함하여 자신들만이 우월적 지위를 가지는 불공평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인류의 피부색으로 전근대적인 불공평한 계층을 만들고 심지어 사람을 동물 취급하는 노예상들이 엄연히 존재하면서 인류는 최근까지 존속되어 온 불공평한 시대의 흐름에 살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아직도 불공평한 시대의 한복판에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본다. 일부가 종교적 지배 습관을 이용하면서 민초들을 이용하고 있고 민초들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조차도 하지 않는 일부 종교집단의 불공평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영원한 숙제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평한가 불공평한가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지혜를 통해 사회구성원인 민초 자신의 판단이 올바르도록 냉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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