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성 근
<전, 동북초등학교 교장>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인류가 탄생하면서 전염병은 끊임없이 인류를 괴롭혔고 그때마다 인류는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이를 극복해 냈다. 현대의 과학적인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에도 의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병증의 원인을 치료하기 위하여 물질의 치료제를 환부에 대는 기초적인 의학에서부터 사람의 내부에 있는 갖은 병증을 치유하기 위해 약제를 사용하기도 했고, 비문명적이기는 하나 주술적인 행위로 치료를 하기도 했다.
지금의 현대의학이 밝혀낸 감염병 등의 과거 질환이 장티푸스나 콜레라로 대변되는 전염성 병원균이 있어서 가깝게는 사스나 메르스로 명칭이 된 전염성 질환이 21세기 현대사회를 흔들기도 하였다.
인류는 이러한 전염성 병원체를 규명하면서 치료제 등의 백신 등을 개발하고 보편화된 인류의 삶에 대한 행복을 위해 전염병과 맞서서 늘 승리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의 전염병을 퇴치하면서도 늘 새로운 전염성 병원균들이 세계를 강타하기도 했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광란의 삶이 가져다준 자연의 형벌이라고 누군가는 말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명확한 병원균의 원인을 밝혀내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인류의 생활에는 이렇게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병원균들과의 싸움만이 물론 아닐 것이다. 병원균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람보다 인류가 서로를 적대시하면서 전쟁을 통해 사망한 숫자는 더 많다.
사람이 사는 사회구조에서 서로의 다른 생각이나 이념을 상대방에게 전수하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이다. 자기 생각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다른 부류로 생각하거나 심지어는 같은 시대의 같은 환경이나 사회구조에서 생활하면서 이들을 적대시한다.
여기에는 사회구성단계의 첫 번째인 공동사회의 가족들 혈연도 터부시된다. 자신들의 사상이나 이념이 가족보다도 우선한다는 논리도 주장한다. 사실상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이념을 추구하는 집단에서는 사상과 이념이 가족공동체의 혈연도 무시한다.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보면서 서울 도심에서의 8.15집회에서 발병된 수많은 확진자를 보면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그들에게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한 염려와 걱정이 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이다.
인류가 싸워온 전염병이 사그라질 수 있었던 것인 인류공동체의 수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이를 퇴치하기 위한 다른 부류의 수많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일이다. 지금 한반도의 코로나19는 이러한 감염병 퇴치에 대하여 찬물을 끼얹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부 사람들의 항변이라는 말인가?
싸움에는 늘 희생이 뒤따른다. 사상자도 있지만, 사망자도 있다. 그것이 인류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불사하였던 것이나 아니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하여 이러한 감염병을 대처하기 위해 싸웠던지 희생을 감수하는 것은 불가결한 일이다.
하지만 현대의학은 이러한 희생을 최소한으로 감소시키면서 확산세를 막고 백신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발 코로나19의 퇴치를 위해 모든 사회구성원은 사상과 이념을 불문하고 희생적 삶을 투자하는 의료진들과 방역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라는 의미에는 병원균에 대한 싸움 이전에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집단의 사람들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이제는 싸움을 빨리 끝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020년의 8개월이 지나면서 우리는 막대한 생활의 손해를 보고 있다. 금전적인 손해는 말할 것도 없지만 생활 속 자유로움이 없는 스스로의 자가격리에 빠져 있는 일상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지만 이를 빠른 시일 내에 종식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서 개인위생과 방역지침에 절대적으로 순응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