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성 근
<전, 동북초등학교 교장>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정치인들의 대립과 갈등이 고스란히 일반인들에게도 옮겨가는 현상이 최근에 더욱 많아졌다. 감염병으로 중환자는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코로나19에 대한 것들을 음모론으로 몰고 가고 이를 따르는 몇몇 집단이 바로 국민적인 대립과 갈등을 부추긴다.
특히 건전한 교회를 제외하고 언론에 보도되는 일부 교회의 목사들은 아집에 사로잡혀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에게 온갖 감언이설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자기만의 해석으로 인해 확진자들의 치료 시기가 늦어져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가적인 대재앙이라고도 불릴 만큼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늘어가고 수도권에서는 2.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전광훈 씨를 비롯한 일부 다른 생각하는 추종자들은 정부와 방역 당국의 호소에도 별 무방한 것처럼 보인다.
오죽이나 하면 건강보험공단에서 사랑제일교회라는 곳에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겠는가? 사실 국가의 위기 앞에서 국민은 너와 나가 있을 수 없다. 정치인들도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국가안보에 여야가 없고 국민의 국가안보를 위한 나라 지킴이에는 너와 내가 없듯이 이번 코로나19 퇴치를 위해서는 너와 내가 없으며 정치인들도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지금도 정부의 방역 대책이나 지침을 애써 무시하면서 이를 음모론 등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 음모론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방역 당국을 비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우리 사회의 앞날이 걱정된다.
우리는 역사에서 지난날 우리 민족의 훌륭한 외환 대처를 잘 알고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누가 명령하지도 않았지만, 의병들이 일어나 외적을 물리치는 등 일반 백성들은 굳건하게 국가와 민족 그리고 내 고장을 지켰다.
그리고 이러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국가적 위기임에도 일부 의사들이 파업을 벌이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권을 누리는데 정말 이것은 아닌 것 같다. 의사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망가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며 자영업자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하고 있는데 그들은 대체 어느 나라의 의사이며 어느 지역의 의사란 말인가? 생각 좀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국난의 시기에 국민이 조용히 있으면서 오직 정부만 믿으라는 말은 아니다. 나름대로 대처할 사항이 있고 비판의 목소리가 있어야 당국도 일말의 변화와 책임이 다급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근본을 흔들면 모두 죽으라는 소리밖에는 안된다.
특히 종교적인 영향력을 토대로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에게 가짜뉴스를 양산하거나 자기 생각을 신도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종교집단의 틀도 역시 공공성을 띠고 있기에 영향력이 큰 종교인들의 말 한마디가 신도들에게 불안을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정착한 우리 민족이 과거 샤머니즘을 비롯한 민속신앙으로 생활을 이어 오면서 정서적 의미에서 종교가 우리 생활에 뿌리박혀 있고 이러한 종교지도자들에게 말 한마디 했다가 저주를 받을 수 있다는 엉터리 신앙이 전승되면서 오늘날 종교지도자들이 득세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특히 200여 년 전에 전래된 우리 사회의 기독교라는 종교는 처음 전래했었던 신앙의 근본이 사라지고 물질만능주의와 함께 목사의 권위가 마치 신 이상 가는 권위로 상승하여 일부 교회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기본이 신보다는 목사라는 우위의 등식이 성립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러한 목사들을 따르는 신도들이 결국은 종교의 기본적인 상식을 비롯한 사회적 윤리와 도덕성의 평정심을 잃고 비종교인들보다 더 심한 언행으로 인해 사회의 지탄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가와 민족의 앞날에는 여야가 없다. 제발 모두 평정심을 갖자. 우리 사회가 독재 권력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닌 이상 국민이 최고이며 통치자들은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았고 또 국민은 이제 성스러운 투표로 이들을 심판할 수 있기에 정부의 방역 정책을 믿고 여야가 따로 없는 지혜 있는 국민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