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예 은
<그래픽디자이너>
지난 칼럼에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였다. 실력과 재능이 있지만 어떤 사유에서인지 몰라도 전문가적인 직업의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재취업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현실을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가임기 여성들은 결혼 후 출산을 하게 되고 출산 이후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공신력 있는 직장인 공무원 등에 준하는 직업이나 대기업 등을 위주로 하는 복지 형태가 잘 갖추어진 곳 이외에는 동일 직장에 복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아이를 낳고 일정기간 동안 돌봄을 해야 하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젊은시절 배우고 익혔던 전문적인 지식이라든지 아니면 생계를 위해 재취업을 하고 싶지만, 사회의 인식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대부분 육아는 백일을 넘긴다는지 아니면 돌을 기준으로 엄마의 처지에서 직접 아이를 챙기는 기간으로 설정된다. 아이를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아니면 친지 등에게 맡기면서 자신의 일터로 돌아간다는 것이 현대 여성들의 생활방식이다.
과거 외벌이 남편에 의지하면서 육아에 전념했던 시대를 생각해보면 천양지차이다. 지금은 대부분 맞벌이 부부가 되어 경제적인 활동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이다. 그만큼 가계지출의 부담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육아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이유로 일터로 복귀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여성들의 자기 능력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 중의 하나가 경제활동을 통해 스스로 즐거운 일상에 동화되는 것이다.
금전적인 경제의 가치가 대부분의 근원책이 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앞서 자신이 사회에 기여하면서 생활의 보람을 갖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일터에서 얻을 수 있는 정신적 풍요와 가치생산의 기본이 된다.
물론 육아에서 벗어나 자녀의 어린성장기에 소요되는 돌봄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다행히 우리나라가 인구절벽 시대에 각종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어 다행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육아 돌봄 지원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직업 일선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인구가 남성에 뒤지지 않을 정도이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갖는 각종 인식의 차이에 따라 항상 남성들에 의하여 뒤에 처진 것으로 분류되곤 하였지만, 이제는 여성들이 남성우위의 사회에서 항상 앞서가는 입장으로 변하고 있다.
지금은 실패한 대한민국의 여성대통령으로 낙인이 되었지만 당시의 여성대통령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는 우리사회가 여성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지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의 정부에서도 여성 각료의 비율이 예전 정부와는 좀 더 많은 수가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국회에서도 여성들의 정치적 역량이나 위상이 커질 수밖에 없고 남성들의 선택에 의한 선거에서도 여성들의 입지를 살리기 위해 비례의원의 1번 등에서 여성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여성들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여성들은 남성들이 할 수 있는 각종 직업의 범위에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의 고유한 직업이 있듯이 남성들만의 고유한 직업에 관한 부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육아는 사실상 고스란히 여성들의 몫이다.
요즈음은 법으로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일정 부문 사용할 수 있어서 부부간의 공동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지만, 아무튼 육아를 위한 근본적인 생활 형태는 여성들의 몫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요즈음은 육아를 위한 돌봄 자체도 직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적인 여성들의 육아에 대한 돌봄을 통해 다시 일하는 즐거움으로 복귀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제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넘어 일하는 것으로 즐거움 찾는 마음의 행복이 우리의 일상에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