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소리를 모아서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기술


이 예 은
<그래픽디자이너>

우리 주변에는 많은 소리가 있다. 일단은 사람들의 대화에서 나오는 소리가 가장 먼저 들리는 가까운 소리이다. 그리고 생활 주변의 각종 소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소리가 일상에서 들려 온다.

그런데 소리라고 해도 이제는 과학적 체계로 인해 이러한 소리를 그래픽적인 기술로 집약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예전에 소리 전문가들이 컴퓨터를 통해 소리의 파장을 연구하면서 파장의 그림들을 높낮이로 표현하여 나타내곤 하였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이제는 소리라는 무형의 것을 그림 같은 것으로 표현해보는 일이 있다. 사실 소리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들의 중요한 것은 바로 동물이나 아니면 사물이 움직이는 소리이다.

이러한 움직이는 각종의 소리를 동물적이나 사물적 관점에서 표현해보는 정신적 기법이 오늘의 주요 일상이 된다. 사자의 울음소리를 듣고 사자를 표현하는 그림을 그린다거나 다른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표현하는 그림 속의 동물표현은 엄밀하게 그래픽 표현은 아니고 사물의 현상을 본래의 형상으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그래픽과는 다르다.

사물인터넷이라고 하는 것이 나와 있듯이 소리를 표현하는 각종 현상이 이제는 표현의 대상으로 보이는 것이 되고 있다.

소리를 빙자로 나타내는 옛말들이 있다. 아예 말을 하지 말고 조용하게 살아야 된다는 ‘ 뭐 3년 ’ 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며느리가 되었을 때 시댁의 일에 관하여 소리없이 지켜만 보라는 뜻일 것이다.

이에 뭐 3년을 표현할 수 없어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소리를 표현할 수 밖에 없었던 예전의 며느리들이 닥친 현실을 생각해 본다. 이때 며느리들의 뭐 3년을 그래픽으로 표현해 본다면 어떤 현상으로 표현해 볼까 하는 궁금증도 있다.

소리의 표현은 같은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즉, 이러한 표현방식도 하나의 창조물이 되면서 똑같은 내용의 표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즈음 정치적인 이슈에서부터 많은 사안 중에 소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들이 많다. 일명 대화와 토론이라는 말이다.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는 갈등과 분쟁이 없을 수 없다. 개인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설정에서 우선시하는 사회 구조상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시대 상황이다.

특히 정치적인 이슈에 관해서는 무수한 소리를 통해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요즈음 정치권에서의 다툼 역시 자신들의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 소리가 많이 들려 온다. 혹자는 공익을 위해 다투는 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핑계일 뿐 소수의 진실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공익이지 대부분 자신의 개인 이익을 위해 다투는 소리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갈등 구조의 양 단면이 소리를 낼 때 이것을 그래픽으로 표현한다면 과연 어떤 형태의 사물이 보일까? 피카소가 그린 그림 중에서 사물의 실체를 알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그림들이 보이는데 과연 이 그림들이 어떤 것을 표현한 것일까? 일반인들은 알 길이 없다.

오직 그림을 그린 작가 본인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렸으며 표현했는지 성명을 들어보는 길뿐 없다. 자고 일어나면 우선적인 소리를 통해 잠에서 깨어난다. 그것이 시계의 자명종 소리이든지 아니면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인지 깨어나면서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생활에서 듣는 각종 소리에서 소음을 비롯한 듣고 싶지 않은 수많은 소리로 오늘도 하루의 삶을 영위한다. 진정으로 듣고 싶은 소리가 무엇이며 나에게 도움이 되는 소리는 무엇일까?

클래식 음악이나 대중음악을 통해 소리의 진정성을 듣는 것이 과연 진짜 소리일까? 진짜 소리는 내 마음을 우러나게 하는 감동의 소리이고 추억의 그 날을 뒤돌아보면서 마음의 감성을 잡을 수 있는 소리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소리를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