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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에 여미는 바람


김 은 영
 <늘사랑교회 목사/  소통과공감 심리상담사>
 
낭만을 생각하며 계절의 순환이 지속되는 일 년의 사계절이 한반도의 온대기후에서 최고의 지구촌 지역이라고 어린 시절 공부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남북으로 펼쳐진 한반도도 약간의 위도와 경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지라도 대부분은 비슷한 기후 환경을 가진다.

물론 서울 이북 지역의 찬바람과 추위는 서울 이남의 추위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강추위가 몰아치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지구온난화다 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또 사회발전 속도에 따라 난방 등이 잘 갖추어진 현대인들의 거주 형태가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일반적인 사항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도 쪽방 어느 한 곳에서는 추위에 떨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있음을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지금 우리 사회의 계절적 추위는 예전과 같지 않다.

위 제목처럼 잎새에 여미는 바람 역시 가을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가을이 짧아지면서 추위가 곧 닥치고 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라고 하면서 한반도의 추위가 왜 이렇게 빨리 닥치는가에 대한 의문은 있다.

지구온난화로 역설적이지만 북극의 빙하가 녹고 이에 따라 찬바람이 남쪽으로 밀려오는 대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구온난화로 도리어 한반도의 추위가 빨라졌다는 역설이 있게 되었다. 그것도 예전처럼 3개월 단위로 나뉘는 사계절이 이제는 긴 여름과 긴 겨울로 재편되고 봄과 가을은 아주 짧은 계절이 되었다.

하지만 지구촌 다른 곳에서는 역설적인 면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일전에 영상을 통해서 본 오늘날 지구촌의 현상은 인류가 치른 대가로 지금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이다. 즉 코로나19 역시 인류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자연을 도외시한 개발의 역설이 오늘의 현상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만년설의 빙하가 녹고 이에 따라 빙하 속에 감추어져 있던 수많은 고대 병원체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면서 인류는 질병에 대한 또 한 번의 대가를 치루도 있다는 것이다. 시베리아라고 하면 우리는 춥고 매서운 땅이라고 생각하는데 올해 여름의 기온이 최고 38도까지 올라갔다는 것이 매우 경이롭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시베리아 동토가 녹게 되고 푸르름이 짙어가는 신록의 땅으로 변신하면서 매머드화석이 조직이 살아 있는듯한 형태로 동토가 녹아내린 호수에서 발견이 되는가 하면 탄저균이라는 고대의 병원균이 지역에 감염되어 수많은 시베리아 거주민들이 죽임을 당한 일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느낄 수 없지만, 극지방에서부터 시작된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잎새에 여미는 바람이라고 하는 아주 낭만적인 시인의 언어는 이제는 과거의 추억만을 남길 뿐이다. 지금 속도로 지구촌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한 과거의 먼 언어일 뿐이다. 지구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남미 아마존강 유역에는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대륙이라고 불리는 호주에서의 산불과 북미 캘리포니아의 산불 등은 지구촌 최악의 환경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에 우리는 잎새에 여미는 바람이라는 시인의 언어가 귀에 들어오겠는가? 지구촌 각국을 통치하는 권력자들은 아름다운 언어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라도 이러한 지구촌 환경에 대하여 끊임없는 협의와 통찰이 있어야 한다.

세계기후대책협의회등의 국제기구가 강대국들의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미래세대에 물려줄 이 아름다운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를 지킴으로서 단절되지 않는 지구촌의 역사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하는 종교적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신앙이나 종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받드는 신은 결코 인류를 외면하지 않는다. 이제 소위 가을이 가는 11월의 중반이라고 한다. 입동이 지나면서 차가운 바람으로 잎새에 여미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
 
세상을 보는 눈이 모두에게 긍정적일 수 있도록 작은 마음이지만 시인이 읊었던 소중한 언어를 존중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맞기 위해 작은 것으로라도 환경보전을 위한 일에 실천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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