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성 필
<㈜엄지식품 연구주임>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으면서 5천만명이 감염되었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감염병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고 또 백신 개발을 위해 세계각국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의학자들은 백신개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며 조기에 백신이 개발된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인류는 역사속에서 수많은 감염병과 싸우면서 이겨나갔다. 물론 희생자들이 많았지만 아무튼 오늘의 감염병도 머지 않아 종식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와중에 코로나19가 음식으로 예방과 치유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의 김치가 화제로 떠 오른 일이 있다. 우스운 소리로 예전에 미군들이 채소를 먹고 싶은데 우리나라 김치를 보면서 발효식품이 아닌 썩은 음식으로 생각하였다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발효식품이 대표직인 것으로 김치와 고추장은 물론이고 간장 등 많은 식품이 있는데 사실상 김치는 발효식품의 모든 것으로 버무려지는 채소의 발효식품 중 가장 으뜸가는 식품일 수 있다.
옛말에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고 했다. 이처럼 음식은 사실상 만병통치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김치는 최고의 식품이자 만병통치약의 으뜸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계의 음식을 주름잡았다고 하는 중국 음식도 우리나라의 이러한 김치 요리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그런데 그들이 우리 김치의 맛과 효능을 알고부터는 그들 나름대로 김치를 개발하여 세계음식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일본 또한 발음이 부정확해서인지 김치를 기무치라고 해서 그들 나름대로 김치요리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원래 김치에 비해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의 세계주의 입장에서보면 간혹 잘 알지 못하는 나라에서는 이 김치의 원산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일본으로 인식하고는 기무치가 최고인 것 차럼 하는 것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한다.
고대 한반도에서 중세를 거치고 근대시대에서는 김치는 궁중요리의 최고였는데 대부분 민간영역에서 김치는 빼놓을 수 없는 식탁에서의 우리 문화적 배경의 산실이었다.
그런데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배추와 무가 나오지 않는 겨울이 문제였다. 한반도의 기후 특성상 배추는 봄 여름과 가을에는 생산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불가능하므로 우리네 조상들을 비롯하여 지금까지도 겨울이 오기 전에는 김치를 담그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도 이맘때쯤이면 김장하기 위해 펼쳐지는 가정을 위해 판매하는 곳에서는 절인 배추니 소금이니 하면서 과거의 옛 정취를 그대로 나타나게 하는 김치를 담근다. 또 이러한 김치 담그는 내용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맛으로 보답할 수 있는 보은의 차원에서 하기도 한다.
이처럼 가정별로 김장을 많이 하던 시절에는 사실상 우리가 말하는 김치공장이라는 것이 없었다. 현대사회가 대변화되고 일상의 바쁜 업무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이제 각 가정의 김장이 줄어들고 공장식으로 판매하는 김치를 사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배추가 비닐하우스나 고랭지에서 재배되면서 사시사철 배추와 무의 공급이 원활해 지면서 김장을 하지 않는 가정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가정마다 담그는 김치의 맛이 다르지만, 공장에서 찍어내는 김치의 맛은 한결같기에 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사에 의하면 올해 김치를 담그지 않는 가정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주부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김장이기에 마을 단위의 가정에서 서로 부조하면서 친교를 나누며 김치를 담그는 풍습이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김장을 하는 것이 꼭 김치를 먹기 위해 발효식품의 저장을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닐 것이다. 김장하면서 동네 주민들과 서로 정담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랑의 따뜻한 이웃의 감성을 나누는 풍습이 사라지는 것이 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양은 아닐지라도 김장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고유한 우리네 풍습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