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경 로
<본지 논설위원/ 반태산작은도서관장>
지금 우리 사회의 음악이라는 대전제로 표현하는 예술의 장르는 매우 다양하다. 소리로 나타내는 음악이라는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통상적으로 우리 사회의 문화예술을 나타내는 음악의 지표에 대한 장르는 몇 가지 분류할 수 있다.
우리의 전통 가락인 국악과 서양음악으로 통칭하는 클래식 음악 그리도 대중음악으로 표현하는 연예계의 음악이 있다. 그리고 이 3개 장르를 응용하여 무용에서의 배경음악과 연극에서의 배경음악 등이 응용하는 소리의 음악 세계이다.
그리고 장르별로 예술의 가치를 담은 전문음악인들이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그 기량을 발휘하면서 한류(韓流)라는 신조어를 남기고 있다. 물론 한류가 문화와 예술뿐이 아닌 생활 속에 나타나 수많은 모양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어원적인 유래는 바로 음악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실상 한류드라마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에는 반드시 드라마 속의 배경음악이 삽입되는데 감수성이 예민한 세계의 청소년들이 이와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드라마에 대한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어야 한다.
전통음악을 소재로 하는 국악은 이미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요소로 굳어져 있다. 궁중음악의 종묘제례악 등은 이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고급스러운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농악 등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통 가락의 산실이다.
여기에 판소리 등으로 조화를 이루어낸 옛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전통 가락은 영화를 비롯하여 수많은 소재로 각색되었고 지금도 전주대사습놀이 등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국악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는 소재로 각광을 받는 것이다.
소리는 다양한 형태로 분류된다. 사람이 입으로 내는 소리가 최고의 악기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목소리일 것이다. 여기에 악기를 대고 입으로 불거나 손이나 발로 조작하는 것이 소리의 흐름이다.
100여 년이 훌쩍 넘은 서양음악의 소리는 당시 조선 사회에 대한 전통음악의 반전이었다. 대부분 서양선교사들에 의해 물꼬가 터지면서 서양악기가 들어왔고 이후 이 악기에 대하여 노래를 하는 클래식 성악가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음악의 세계가 열리게 되었다.
기독교와 개신교의 전래가 학교를 세우면서 이러한 서양음악이 제도권내의 공공 교육기관에서 가르치게 되면서 이제 서양음악은 우리나라 저류의 음악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음악의 고품위로 계층이 구분되면서 클래식 음악의 정도(正道)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음악 장르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최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서양음악이 사회적 음악 세계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차지하게 된 것도 과거의 우리나라 전통 가락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특히 자라나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반드시 한번은 접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래식 음악의 한 부류였다.
이후 클래식 음악은 필요가 있는 범위 내의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음악으로 분류가 되면서 대중들의 일반적인 음악으로서의 거리가 멀어지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여기에 비해 연예계를 대표하는 대중음악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사실상 한류 문화를 끌어내는 것이 바로 이 대중음악이었다. 지금도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것이 이를 방증해 준다.
요즈음은 이 대중음악이 표현하는 세계가 국민 정서를 자극하면서 트롯열풍이 불고 있다. 일제강점기하에서 엔가라고 하는 말로 시작한 유래를 생각해 보면서 우리 문화로 정착된 트롯이 이제 우리 음악 세계의 주류를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클래식 음악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전문교육을 필요로 하는 해당 음악학과를 졸업해야 하는 대학 이상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중가요는 실력만 있으면 진출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음악으로 전환되어 자리 잡았다.
이제는 대중음악이 이제는 흘러가는 음악이 아닌 우리 사회의 주류를 생산해가는 중심으로 선도하고 있다. 이제 오늘을 살면서 기본적인 세 개 부문의 장르 음악에서 한가지 정도는 열창할 수 있어야 진정한 문화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