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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

-“혼돈의 의회를 수습하고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며, 신뢰회복, 3선 관록, 능력, 성실성의 밑바탕으로 여성의장이라는 우려를 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정대
<본지국장>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김제시민들의 큰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지난해 10월28일 김제시 의회가 혼란에 빠지면서 전국적인 관심 속에 김제시 의회 역사상 첫 여성 의장에 당선된 3선의 김영자(가선거구) 의장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해 김제시의회는 동료의원 간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의회 파행 등으로 의장 사퇴 등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전국적인 시선을 끌었다. 김영자 의장은 이처럼 혼돈의 시점에 김제의회 역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선출됐다. 

일부에서는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의 시각에서 혼돈에 빠진 지역사회는 물론 김제시의회를 여성 의장이 잘 추슬러나갈지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김 의장은 취임한 지 불과 3개월이 지난 지금 의회를 안정시키고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장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밝힌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의 아픈 상처를 털고 교훈삼아 이제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지역사회는 김 의장의 능력과 신념을 믿으며 신뢰를 보내는 분위기다. 

김 의장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능력을 보여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3선의 관록과 그동안 의원으로서 보여준 능력, 겸손과 성실함이 그 원천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김 의장은 3선의 관록을 가지고 있다. 3선을 달성했다는 것은 지역구민들로부터 지역민을 대표할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의원이 된 뒤 의원으로서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검증됐다는 점이다.  

김 의장은 그동안 10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수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집행부를 몰아붙이고 지적을 위한 지적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직결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현실의 문제들을 들추었다. 물론 대안도 제시하는 방식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래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하는 동반자의 역할이 필요한 교과서와 같은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겸손하고 부지런하며 성실하다는 점이다. 예전은 물론 의장이 된 뒤에도 가능한 최대한 지역구를 누빈다. 지역민들의 고통과 기쁨이 있는 곳에는 항상 김 의장이 함께한다. 주민들과 애환을 같이하는 가족과 같은 존재다.  

거기에 김 의장은 항상 겸손하고 품격 있는 언행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공직 사회, 의원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3박자를 두루 갖춘 김 의장이기에 위기에 빠진 김제시의회를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혼돈의 의회를 빠르게 수습한 김 의장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의회 본연의 모습을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쉬움을 뒤돌아보고 시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교훈으로, 새해의 희망을 힘찬 출발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언제 어디서나 시민에게 힘을 주는 김제시의회’구현을 위해 시민들과 늘 함께 호흡하며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도 했다. 

집행부나 의회의 존재 목적은 최종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는데 김제시의회와 김영자 의장의 더 큰 역할이 필요하다. 김 의장은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지만 의회를 이끄는 의장이기 때문이다.  

의장으로서 의회의 빠른 안정을 되찾았듯이 이제는 충실한 의회의 역할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기억해야 한다. 집행부나 의회의 공통의 존재 목적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김 의장이 짧은 기간이지만 의장으로서 보여준 능력을 믿고 주목하며 신뢰를 보내는 이유다. 김제시의회와 김영자 의장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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