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각종 축제가 그동안 추진된 적이 없는 온라인형태로 진행되며 시험대에 올랐다. 비대면 축제는 자칫 예전같은 관심을 끌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축제의 본 취지를 충분히 살려내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축제를 성공시킨 인물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바로 김제시 문화홍보축제실 글로벌축제팀의 이성하(41) 지방행정주사보다. 이성하씨가 주목받는 것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김제지평선축제를 대면 축제 이상의 축제로 성공시키며 새로운 축제의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김제지평선축제는 올해 23회째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다. 김제지평선축제는 국내 최초 농경문화를 테마로 시작해 지난 22년 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대한민국대표축제가 됐고 지역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지평선축제는 사실 흔한 농경문화를 소재로 해 초창기 비관적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김제만의 농경문화와 볼거리, 먹을거리, 즐 길거리 등을 접목해 흔한 농경문화축제가 아니라 김제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로 대성공을 거뒀다.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부터 8년 연속 최우수축제,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2년 연속 글로벌 육성 축제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모든 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일부는 취소되기도 하고 그동안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비대면 축제를 시도하며 시험대에 올랐다. 김제지평선축제 역시 온오프라인 형태로 추진하며 결과를 장담키 어려웠다. 이성하씨가 주목받는 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형태로 축제를 추진하면서도 대한민국 최고 축제의 위상을 한 단계 더 올려놨기 때문이다.
이번 제23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병행 추진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개최됐다. 4개 분야 36개 프로그램이 온라인을 비롯해 차량을 이용한 비대면 오프라인 방식을 활용했다. 안전하게 축제 현장에서 즐길 수 있으면서 온라인으로도 즐기게 했다.
오프라인 형태로만 진행되던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확장성을 실현해 냈다. 결과는 예전 축제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김제시는 제23회 김제지평선축제를 위해 기획단을 구성해 김제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와 함께 유기적 협조하에 이번 축제를 추진했다.
그 중심에 담당자로 처음으로 축제를 추진한 이성하 주무관이 있었다. 이성하 주무관은 2014년 1월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진봉면, 체육청소년과, 의회사무국, 경제진흥과를 거치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특히, 민선 7기 조직개편으로 구성된 경제진흥과에서 일자리 업무 및 사회적기업 등 김제시 경제도약을 위한 업무를 추진했다. 그리고 올 1월 지평선축제 담당자로 업무를 시작한 이성하 주무관은 제23회 김제지평선축제를 성공시겼다.
이성하씨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축제로 발돋움한 지평선축제의 위상을 지켜내야 했다. 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대면 축제로 꾸며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성하씨는 그런 큰 부담감을 털어내고 축제를 기대 이상으로 성공시켰다. 그런 결과는 그만의 장점이 빛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말이 적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러다 보니 기획과 일 처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주도면밀하고 체계적이며 분석적이고 꼼꼼하다. 그런 그의 장점이 그동안 축제 추진 경험이 없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생소한 온오프라인 형태의 축제를 성공으로 이끄는 큰 요인이 됐다.
이성하씨는 “먼저 박준배김제시장님 그리고 김제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사무국(국장 양해완)직원분들과 문화홍보축제실 송성용실장님. 주무담당이신 이형수 계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고와 열정이 이뤄낸 김제지평선축제의 결과와 노하우가 함축돼 경험이 없었던 제가 추진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 지평선축제와 같은 큰 행사를 추진하게 돼 많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많은 분의 도움으로 대과 없이 추진 할 수 있었다”며 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렸다.
/김제=김정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