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를 비롯해 시장, 군수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로 지방선거가 늦게 시동이 걸린 만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당마다 후보자 공천 작업에 착수하고 예비후보등록을 하는 등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그런데 선거 때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과열 혼탁이다. 특히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네거티브는 이제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부메랑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잘못된 욕심에 상대를 헐뜯는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
선거를 앞두고 김제시의 채용과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방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채용비리문제가 불거지면서 네거티브가 꿈틀거리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 이와 관련, 박준배 시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시민들도 선거를 앞둔 상황에 문제가 제기되자 진위를 떠나 순수성에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다.
당연히 비리가 있다면 누구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반면 사실이 아닌데도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급한 마음에 상대방을 흡집 내는 행위라면 의혹제기 당사자 역시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야 한다. 특히 유권자들이 냉철한 판단으로 네거티브가 발붙이지 못하게 표로 심판해야 한다.
어떤 선거든 정정당당하며 능력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돼야 한다.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사람이 당연히 선택받는 선거가 정착돼야 지역발전과 유권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다. 시민 모두가 정실에 얽매이기보다는 능력과 도덕성 등을 중시하는 선거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지자 박준배 김제시장은 23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청렴한 공직생활 신념과 35년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정정당당하기 위해 정의와 경제도약이란 기치를 내걸고 민선7기 김제시장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억측과 비서 채용비리 의혹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선6기 총 12명의 청원경찰 특별채용이 있었으나, 본인이 취임한 민선7기에는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단 한명의 청원경찰도 채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청원경찰 채용요인이 발생해도 공개경쟁채용방식으로 임용해 투명한 인사를 통한 인사정의를 실천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해 3월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직원과의 공감콘서트에서도 이같은 인사방침을 약속한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제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다. 박 시장이 취임 전 청렴도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됐다. 인사업무에서는 3년 연속 10점 만점을 받아 부정청탁 없는 김제시임을 대내외에 보여줬다.
이같은 결과로 지난 연말 김제시 종무식에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김제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으로부터 청렴 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 9일에는 UN국제부패방지의날 기념행사에서 이 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김제시에 대한 대내외적인 청렴관련 평가를 보면 어느 자치단체보다 청렴하고 투명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박시장이 밝힌 대로 사실이 아닐 것으로 믿는다. 만약 선거를 겨냥한 상대방 흠집 내기 의도에서 비롯됐다면 네거티브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시민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 어느 지역보다 정정당당하고, 깨끗하고, 능력있는 일꾼이 선택 받는 김제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줘야 한다.
김제시장 선거는 김제시민에게 봉사할 능력 있는 머슴을 뽑는 중차대한 일이다. 머슴은 정직하고 주인을 위해 일을 잘하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다가오는 김제시장 선거와 광역과 기초의원선거가 진정으로 김제시 발전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한사람의 명예가 아니라 지역발전과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담보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네거티브는 어떤 경우에도 통하지 않는 의식 있는 김제시민의 자긍심을 보여줘야 한다. 중상모략과 흑색선전, 마녀사냥식 선거는 시민들의 냉철한 이성만이 종식시킬 수 있다. 청렴하고 능력있는 준비된 김제시장이 선출될 때 지역발전은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김제시민들은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