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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마케팅에 ‘유튜브’활용 높여야

진안군농업기술센터 마령면상담소장 김동완



판매와 광고가 마케팅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만, 이것은 마케팅의 일부분이다. 오히려 최근에 마케팅은 판매행위라는 기존의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는 시각이 주류를 이른다.

 현재 농업에서도 마케팅의 중요성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과거 전통 농업에서는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농업인들은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그러나 점차 생산량과 수입 농산물의 증가로 인해 농산물 시장이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되면서 농업인들에게도 소비자 지향적 마케팅 활동이 요구된다..

 최근 미디어채널 추세는 유튜브다. 소비자들이 동영상을 보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유튜브 월간 순사용자수는 3,093만명, 시간으로는 1인당 월 약 18시간을 사용하였다.

 과거 10~20대 위주로 이용되다가 최근 중장년층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인터넷이용자의 60%가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유튜브의 영향력이 동영상 콘텐츠 소비 영역에서 검색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농업의 고객인 청소년, 아이들은 점차 영상에서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데 익숙하고, 미래 농촌의 변화를 만들어갈 예비귀농인들, 구매의 결정권을 가진 주부들의 의사소통 및 소비 검색방식이  유튜브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의 유튜브 사용자수 및 사용시간이 급격히 증가하고 모든 연령대가 고르게 활용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농업도 최근의 이런 변화를 받아들여 소비자의 구매행동 변화에 따른 소통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유튜브 이용자가 증가하고 농업에서의 활용도 또한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유튜브 콘텐츠를 보면 농업인의 정보가 많이 검색되지는 않고 있다. 구독자가 1,000명이 넘는 유튜버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에 대해 농업인뿐만 아니라 농업관련기관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유튜브 콘텐츠의 가치가 있다면 구독자가 많아지는데 이를 위해서는 내 채널만의 개성, 재미있는 코드, 참신한 시도를 담아야 한다.   단발성이 아닌 시리즈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반복되는 양산형 영상 제작을 피하고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혀여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청자인 소비자의 농업에 대한 가치를 이해시키고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며,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기 위해 반드시 생산과정을 영상으로 담아야 한다. 이는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문제사례 등을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덤으로 관련 농가들끼리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유튜브를 교육에 활용하는 것이다. 바쁜 일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 동영상을 통해 반복교육이 가능하게 해야한다.  또한 농장이나 상품의 재배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여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이나 문자보다 상품을 보내면서 영상정보나 유튜브 주소를 보내주면 소비자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신뢰감이 더 향상될 수 있다.

 톰 피터스가 “앞으로는 개인이 브랜드화 되는 시대”라고 말했듯이 유튜브 동영상은 1인 미디어, 농장TV이기 때문에 자기농장에 대한 소개를 하고, 그것이 알기 쉽게 실시간으로 전달되어 아주 작은 시장, 내 고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브랜드 컨셉을 제대로 전달함으로써 농장 브랜드화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농장에 대한 영상을 찍다보니 농장의 자원에 더 고민하게 되고 그냥 스쳐 지나가던 일들도 영상을 만들기 위해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를 고민하면서 제품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즉 그 제품의 탄생의 배경과 이유, 컨셉,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성공과 실패를 스토리화하면서 가치를 높이게 되는데, 그것이 유튜브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하다.

 유튜브는 고객에게 상품과 관련된 경험들, 추억들을 만들어 준다. 고객은 그 농장의 상품을 구매하게 되며, 그로 인해 자주 구매하는 단골 우수고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유튜브 구독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록 적어도 농장경영에 대해 이해하고 지속적인 소비자 수가 증가가 중요하다. 농업인이 어떻게 농사를 짓고,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소비자에게 이해시켜야 더 다양한 소비자층을 형성할 수 있다.
 
 상품에 대해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영상 하나로 그 상품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어 상품을 구매했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이제 우리 농업인들도 시대적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할 이때에 유튜브를 활용을 늘리고 다양화하여 자가 생산 농산물 홍보와 판매 효과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농업 발전에 이바지 할 때이다.

/진안군농업기술센터 마령면상담소장 김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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