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옮겨 당선권인 비례대표 순번 13번을 받은 조배숙 후보는 25일 "호남 배려가 없으면 어느 후보가 험지에 출마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국내 1호 여성 검사 출신으로 5선에 도전하는 그는 이날 전북자치도의회 간담회에서 "당이 전북 인사가 한명도 없는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처음 발표했을 때 국민의힘 전주시을 정운천 후보가 가장 강하게 반발해 당의 비례대표 추천 명단 재의결을 끌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정 후보가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있을 때 당세가 취약한 지역을 비례대표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하는 내용의 당규를 만들었다"며 "이런 당규를 지켜야 험지에서 고생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미래 당선권에 호남 인사가 전혀 없을 때 '이러면 선거 못 한다'는 호남 출마 후보들의 반발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싸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후보는 "도민들이 걱정해 주신 부분이 중앙에 잘 전달돼 명단이 조정됐다"며 "4년 뒤에도 호남 배려 당규가 제대로 지켜지도록 인식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