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의회 권요안 의원(완주2)이 지난 25일 완주 고산면ㆍ화산면 일원에 한파 피해를 입은 양파재배 농가를 방문, 실태를 점검하고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장과 김규성 의원,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과 농업기술원장,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을 비롯한 담당 직원들이 참석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지난 12월에서 올해 2월 잦은 강우와 한파로 양파 습해와 서릿발 피해가 확산됐으며 도내 피해 면적은 완주, 익산, 장수, 김제 등 8개 시ㆍ군에서 전체 양파 재배면적 1천5백66㏊의 25%에 해당하는 4백2.5㏊, 7백63농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주군은 뉴마르스, 카타마루, 킹콩 등 중만생종 품종 82.4㏊, 1백78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양파농사를 짓는 구자원씨(55ㆍ화산면)는 “작년 겨울 갑작스런 한파로 양파를 제대로 키우기도 전에 다 고사해 버렸다”며 “양파는 2~30% 피해만 입어도 인건비도 못건지는 상황인데 피해면적이 65% 이상일 때 경작불능지역으로 판정을 받아 최대 보상을 받을 수 있어 보상금이 나오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화산농협 김종채 조합장은 “화산면은 3월 초 전수조사 시 전체 재배면적(83㏊)의 30% 가량이 피해를 입었고 이후 무름병 확산으로 피해가 더욱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도내에 발생한 냉해로 농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내해성 양파 품종 개발 및 재배방법에 대한 연구와 부직포 등 농자재 지원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특히 양파ㆍ마늘 재배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요안 의원은 “농작물재배보험의 보상범위가 확대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특히 추경예산을 확보해 부직포, 뿌리촉진 영양제 등 농자재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농가 피해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