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전북자치도의 민간주도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며 탄력을 받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4개의 유망 기술창업투자사(TIPS운영사)를 선정·유치하고 지역별 산업 특성을 반영한 민간주도 초격차 기술창업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28일 밝혔다.
TIPS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투자사(TIPS운영사)가 글로벌 진출 기술역량을 갖춘 창업기업을 발굴해 1억 이상 선투자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당 7억에서 최대 15억원의 지원금을 매칭하는 사업이다.
TIPS는 창업기업의 데스벨리 극복과 후속투자 유치 등 정책적 효과가 입증됐지만 지역 내 TIPS 운영사가 적어 도내 창업기업이 TIPS 기업으로 선정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민선 8기 이후 전북지역의 기술창업 생태계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김관영 지사는 2022년 창업지원과를 신설하고 1조원 펀드 조성계획을 수립하며 TIPS 운영사를 지역에 유치하는 등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지역에 TIPS 운영사 유치를 확대하며 기술창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데 실제 도내 TIPS 선정 기업은 2022년 2개사에서 2023년 8개사로 증가했다.
올해 도는 4개의 미래 신산업 분야 미디어테크(K콘텐츠), 기후테크, 바이오·헬스, 방산분야의 TIPS 운영사를 지역에 유치했다.
이들 투자사는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내 기술창업기업의 투자유치 및 중소벤처기업부 TIPS선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작년부터 활동에 들어간 크립톤(대표 양경준)은 미디어테크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전북자치도, 전주시와 K콘텐츠산업 육성 협약을 맺었으며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새롭게 3개의 투자사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북자치도가 초기단계 창업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창업 이후 3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인데 투자사들은 지역이 투자받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 부족보다 초기단계 경영 역량이라고 진단한다.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군, 민간투자사와 협력하며 생태계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중장기 산업전략 마련, 투자사 유치 및 성장단계 펀드를 조성하고 시군은 기업지원 인프라 제공 및 창업기업의 보조금 지원하며 민간투자사는 엑셀러레이팅 및 네트워킹 지원 등 상호 역할을 분담, 지원할 계획이다.
천세창 도 기업유치지원 실장은 “우수한 기술창업기업들이 투자·육성 받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역 창업생태계를 성숙시키겠다”며 “우리 지역 창업자들이 국내 최고의 TIPS 운영사를 만나 투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