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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이 청렴과 만났을 때!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고결하고 탐욕이 없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품질 전문가인 조셉 주란은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고 좋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품질비용으로는 예방비용, 평가비용, 실패비용이 있으며 그 비율은 1:10:100이라고 했다.

이것은 처음에 준비하는 예방비용이 1이라면,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는 평가비용은 10이며, 문제가 발생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실패비용은 100이라는 뜻이다. 청탁금지법의 경우 처벌보다는 예방적 성격이 강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를 근절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청렴에 대한 국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와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 등 국내외 평가가 개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높아지는 등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9년 국가별 공공청렴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9위, 아시아 1위를 달성했다.  

국가적 청렴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일부에서는 아직도 청탁금지법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청렴해지려는 노력을 통해 1이라는 예방비용만 치르면 되는데도, 부정한 행위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 100의 노력을 들여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방공무원은 일반인이나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국가의 재난을 수습하고 예방하며, 평상시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패로 실추된 소방공무원의 신뢰는 100의 노력을 넘어 1000의 노력으로도 되찾기 힘들다.

조직내 청렴 문화는 개개인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국민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소방조직의 특성상 개인의 부패는 국민에게 우리 소방공무원 전체가 부패했다는 인식을 주기 때문이다. 반부패·청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각자가 청렴의 견인차·선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우리 소방공무원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며 돈과 명예, 혈연·학연·지연 등에 흔들리지 말고 항상 청렴함을 유지해야 한다. 소방공무원이 ‘청렴’과 만났을 때 비로소 더욱 건강한 개인과 조직의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임무를 수행하는 모든 소방관이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청렴이 소방 전체를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익산소방서 예방안전팀장 소방경 권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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