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 국민의 일상이 바뀌었고 일일 확진자가 천명을 상회하던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현재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지침으로 인해 고향 방문도 어려워 더욱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번 설 명절에는 고향집에 온라인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멀리서나마 마음을 전하시는 것이 어떨까?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간 전국 화재 건수는 121,100건 중 주거시설에서 27%(32,412건)가 발생하여 전체 사망자 1,019명 중 주거시설 사망자 비율은 51%(523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주택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상당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을 말해준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인명피해 방지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소방시설로,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이 울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에 큰 도움을 주는 소방시설로 소화기 한 대를 비치해 두는 것은 소방차 한 대를 곁에 두는 것과 같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 모든 주택에 설치해야 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설치대상에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이다. 설치기준은 소화기의 경우 세대별로, 층별로 1개 이상이며,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방,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설치하면 된다.
고향집을 방문하여 직접 설치해 드리면 좋겠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택배로 고향집에 보내드려도 어르신들께서 쉽게 설치하실 수 있을만큼 간단하다. 화재 발생시 빠른 인지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감지기와 초기진압이 가능한 소화기를 선물하면 안전까지 전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선물이다. 고향집에가지 못해 가족 및 친척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따뜻한 설이 되시길 바란다.
/전주덕진소방서 119구조대장 진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