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업 흐름은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서 2·3차 산업이 연계된 6차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농업과 국민건강이 접목하면서 치유농업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치유농업은 본질적으로 ‘치유를 위한 농업의 활용’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정의하자면 식물, 동물 등 농업의 소재나 그 산물을 활용하여 농촌의 환경, 문화 등의 자원으로 사람의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 또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치유농업에 활용되는 주요 소재로 식물, 동물, 곤충, 농산가공물, 농작업, 농촌환경·경관 등이 있고, 주요 대상 고객으로는 유아, 초등학생, 중·고생, 성인, 노인, 장애인 및 가족단위 등 생각보다 계층이 다양하다.
이들이 치유농업을 통하여 신체와 정신을 가꾸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고, 건강한 삶의 모형을 함께 꾸려가는 일들이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장소가 있어야 하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는 필수적이다.
왜냐면 이러한 치유농장에 원예치료사와 같은 관련 전문가의 활동을 접목시키면 치유의 효과가 더욱 확장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치유농업이 실행되는 공간인 치유농장 유형으로는 화훼·채소 등 농작물을 이용하는 형태가 있고, 토끼·사슴·흑염소 등 동물을 이용하는 형태, 장수 하늘소·귀뚜라미·꽃무지 등 곤충 이용형, 농작물을 재배·가공까지 활용하는 형태, 농작물+동물+가공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형태 등 다양하나, 대부분은 농작물을 기본적으로 활용하면서 타 유형을 첨가하는 방식이다.
한편 국내에 있는 치유농장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장애나 질병을 진단 받은 대상이 농장을 직접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농장은 소수이다.
수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지식과 기술 전달 중심의 인지체험 위주였다.
하지만 다양한 치유 관련 프로그램의 개발 및 지도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았다.
우리나라는 산과 바다 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이 많다.
그 중 전북 진안은 고원지역으로 서쪽으로는 노령산맥의 동쪽 사면과 연이어진 운장산·만덕산 등 비교적 높은 산들이 분포하고, 동쪽으로는 소백산맥의 서쪽 사면에 있고, 중앙지역의 진안읍과 마령면의 경계에는 역암으로 된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이산이 있다.
또한 진안은 각 읍·면단위 지역마다 산과 계곡이 많은 자연경관으로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장점을 농업이나 산업에 활용하려는 노력들이 꾸준히 수행되고 있다.
진안지역에서도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국내·외 다양한 치유농업 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이를 통하여 농업·농촌의 성장동력으로서의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기 위해 우수한 자연환경, 특화된 농작물이나 가공 상품 등 지역특색을 살린 진안고원지역에 적합한 치유농장 모델을 개발하여 치유농업 정착과 활성화가 조기에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진안군 마령면 농업인상담소장 김동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