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기점으로 벌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해 벌에 쏘이는 환자나 벌집 제거 관련 구급·구조 출동이 늘어나고 있다. 전라북도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6,228건의 벌집제거 출동이 있었고 그중 90%인 5,607건이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추석을 목전에 두고 벌초, 성묘 등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벌에 노출될 확률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벌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아래의 예방수칙 및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한다면 사고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첫째, 벌이 나타나는 곳에는 다가가지 않아야 한다. 건물 주변에 벌집이 있거나 벌초나 성묘를 할 때도 주변에 벌집이나 벌이 보이면 건드리거나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작은 벌집이라도 자체적으로 제거하는 것보단 119로 신고하여 안전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이 안전하게 제거하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둘째,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춘 후 머리와 몸을 감싸고 벌집으로부터 최소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하게 벗어나야 한다.
셋째, 벌에 쏘였다면 벌침이 체내에 퍼지기 전에 신용카드와 같은 단단한 물체를 이용하여 피부를 긁으며 침을 제거해야 하며 쏘인 부위는 물이나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서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넷째, 벌에 쏘인 증상으로는 쏘인 자리가 붓고 통증 증상 등이 나타나며 체질에 따라 호흡 곤란이나 쇼크로 인한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거나 여의치 않는 경우 119로 신고하여 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 받은 후 구급차를 이용하여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과 주변 사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벌 쏘임 예방수칙 및 응급처치 요령을 잘 숙지하여 안전하고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
/전주완산소방서 임실119안전센터 센터장 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