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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의 경우 묘가 농사의 90%를 좌우 할 정도로 우량묘 확보를 매우 중요하다.
딸기 생산체계는 전년도 가을에 모주를 생산하고 이듬해 봄에 육묘장에서 새끼묘를 길러 그해 가을에 본포에 정식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전년도 가을에 모주가 병에 감염되면 이듬해 감염된 새끼묘가 생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완주군은 딸기 생산 면적으로 전국 8위에 해당하는 200ha의 재배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딸기 생산액은 555억원으로 채소작목 중 1위입니다. 그러나 자가 육묘율은 2016년 기준 5% 내외로 낮아 우량묘 확보가 매우 불안정한 구조입니다. 완주군의 딸기묘 95%는 외지에서 구입되고, 이로 인해 매년 4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며, 구입한 묘의 20%에서 50% 이상이 탄저병에 감염되어 본포에서 고사하여 다시 심어야 하는 노력과 경영비가 발생됩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완주군 딸기 생산의 안정적인 발전에 지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완주군에서는 2016년 이전부터 딸기 육묘장 지원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성과는 미약했습니다. 고온기인 7~8월에는 딸기묘에 탄저병과 시들음병이 발생해 육묘를 포기하고 다시 묘를 구입하는 일이 반복되어, 결국 묘 생산을 포기하고 육묘장을 딸기 재배포장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2017년부터 딸기 육묘사업에서는 혹서기 하우스 온도를 최대한 낮추는 시설 보완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차광망 자동개폐시설, 포그 장치, 유동팬 설치 효과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기술정책 사업에 반영시켰습니다. 특히 차광망 시설은 추가로 설치한 외부 골조위에 설치하여 온도를 3℃ 이상 낮추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묘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였으며, 시설구조의 안전성까지 고려하였습니다. 2017년에 시작한 고온예방 환경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육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를 계기로 76농가 10ha의 육묘장 사업이 전개되었습니다. 그 결과, 딸기 육묘장 지원 사업은 소기의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하였으며, 선도 농가에서의 우량묘를 성공적으로 생산하는 사례가 나비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농가들 스스로도 육묘장을 설치하는 효과에 힘입어 2022년에는 완주군 딸기묘 수요량의 44%를 자가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는 자체 육묘 생산 비중을 80%까지 높이기 위해 고온예방 환경관리 육묘시설을 늘리고 육묘농가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딸기묘 판매와 농가 수익 증대를 통해 기술정책사업의 성과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또한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하여 무병 우량묘를 공급하고 농가에 필요한 환경정보 수집과 환경제어 기술을 실용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이경희 완주군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