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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벼, 전북쌀 이미지 높여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 이인석
20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재배된 ‘신동진벼’는 전북 쌀 이미지를 확 높였다는 평가이다. 

본격적으로 도내 쌀 미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는 신동진벼가 재배되면서 시작됐다. 1992년에 내병성 품종과 다수성 계통을 교배를 시작으로 지역적응시험까지 거처 1999년에 등록됐다.
쌀 품종에서 신동진벼가 갖는 의미는 수량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 벼이다. 

쌀알은 다른 품종보다 1.3배 크고, 뿌리는 심근성이며, 1차 지경(이삭 가지)도 많고 등숙을 좌우하는 대유관속(수분·양분 흡수)수도 많아 최고의 품종이다. 

또한 기후위기에 적응성이 높다. 냉해 등 생리장해에 저항성이 강한 편이고, 뿌리의 질소 이용률이 높고, 파종량을 10% 늘리고 이삭거름을 30% 감량하여도 적정 수량을 확보할 수 있어 저탄소 녹색기술 농업에 적합한 품종이다.  

신동진 브랜드 과정은 2004년 전라북도 농정국은 ‘신동진벼 브랜드 개발추진 위원회’를 발족했다.

‘신동진벼’ 특화 브랜드인 ‘상상예찬’을 출시했다. 2005년부터 농식품부와 전국소비자연합회가 공동 추진하는 우수 브랜드쌀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 2005년 6위(상상예찬)를 필두로 해서 2022년까지 신동진벼 브랜드 쌀이 상위에 올랐다. 2006년에는 군산에서 재배한 ‘신동진쌀’이 국내 제1호 수출 쌀로 선정돼 전북의 대표적인 벼 재배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정부는 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1,000㎡(300평)당 570㎏ 이상 생산되는 다수확 품종을 2025년부터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전북쌀은 국내 쌀 생산량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지역에 많은 소득을 안겨준 신동진벼가 공공미 제외 예정으로 전북 농민들의 반대가 심하다. 농민들 입장에서는 20년 동안 울타리 역할을 했던 품종이 없어진 셈이다. 

그래서 국가 정책 실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재배면적 쿼터제와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내실 있는 교육으로 재배면적을 53%(2022년 기준) 이하로 제한하여 전북쌀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면서 병해충 발생 감소로 농가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토삼굴처럼 플랜B,C를 마련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이다.

/이인석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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