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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초점) 성공한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제모악산축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여가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 이같은 사회현상과 맞물려 문화관광산업이 미래의 먹거리산업이 됐다. 이 때문에 각 자치단체들마다 지역특색을 살린 각종 축제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축제가 성공하는 축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성공한 축제는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김제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축제로 발돋움한 성공한 축제가 있다. 바로 김제지평선축제다. 김제는 성공한 김제지평선축제를 통해 어떻게 해야 성공한 축제가 될 수 있는지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김제에는 김제지평선축제를 능가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축제가 하나 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김제모악산축제다. 올해 행사는 민선8기 정성주 시장 체제에서 처음 치러졌다. 지역축제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정성주 시장은 이번 축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챙기며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악산축제를 성공적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정 시장은 행사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구성과 현장에서의 운영 등 모든 것을 하나하나 직접 챙겼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 방향을 찾는데 몰두했다. 축제 첫날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매일 행사장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 눈으로 보고 듣는 모습에서 그 열정을 느끼게 했다.

제16회 김제모악산축제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금산사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정 시장 체제에서 첫 행사인 이번 축제는 김제시의 소중한 문화적·인적 자산을 살린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 콘텐츠를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와 플리마켓 규모를 늘렸다. 또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나무장터를 새롭게 선보여 시민 참여가 더 활발해졌다. 또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김제 생산단체 등이 직접 재배한 우수 지역농산물을 시중보다 최대 2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보통 행사장의 바가지 풍토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일부 농·특산물은 조기 매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부대행사 등으로 방문객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가 늘어나는 등 큰 호응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김제시문화홍보축제실 강기수 실장의 행사 진행이 돋보였다. 1개월전부터 프르그램 하나 하나를 직원들과 같이 꼽꼽하게 챙기며 보고 즐기며 상춘객들이 보고 즐기며 놀다갈 수 있게 했으며 여기애 안전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행사장 주변 및 교통통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계획 수립, 불법주정차 계도 요원 배치 등 안전관리 종합대책이 빛을 발하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가 녹아 들어가야 한다. 독창적 컨텐츠와 함께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객 참여폭을 확대해야 한다. 방문객들이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다시 찾고 싶은 행사가 돼야 한다. 또 하나는 관 주도가 아니라 지역민들의 참여 확대로 진정한 지역축제가 돼야 한다.

특히 지역축제가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들의 소득 제고로 연계돼야 한다. 이같은 요인들이 조화로울 때 비로소 성공한 축제가 될 수 있다. 이번 모악산축제가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바로 정성주 시장이 그 같은 성공 요인들을 접목하려고 노력했고, 조금은 결과로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모악산은 전북의 명산이다. 우리나라 종교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불교는 물론 천주교와 기독교, 증산도 등 우리나라 종교의 산실이다. 주변에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유산도 산재해 있다.

이처럼 소중한 자산을 품은 모악산은 지역축제를 치러낼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모악산과 김제만의 특별함을 잘 접목한다면 우리나라 대표축제, 성공한 축제로 발돋움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모악산만의 특별한 자산과 정성주 시장의 축제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미뤄보면 성공한 모악산축제로 발돋움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보여준 가능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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