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의회는 지난 17일 제409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속개하고 의원들의 5분 발언을 이어갔다. 모두 9명의 의원이 나선 이날 발언 내용을 발췌, 요약한다.
▲이정린 의원(교육위, 남원제1)=전북학을 통해 도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적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북학 연구를 위한 독립적인 연구 기관 설립과 지원을 하고 전북의 역사적·문화적 자료 수집·보존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며 지역학예사 등 전문가와의 연구 협력 증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수진 의원(문건안위, 국힘비례)=잼버리는 총 사업비 1천1백71억원 중 도비 4백10억원이 투입된 행사다. 마무리라도 제대로 해서 도민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묻는다. 첫째, 올해의 방만한 조직위 17억 예산은 바로잡고 둘째,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셋째, 도지사는 집행위원장으로서 그 책무를 다했는지 도민에게 답하라.
▲박정희 의원(교육위, 군산제3)=매번 교육부에서 내려온 사업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고민 없이 날것으로 정책을 추진하는데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중앙의 정책을 현장에 반영하기 전, 충분한 숙의와 적절한 설계를 하는 것은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책무다.
▲오현숙 의원(행자위, 녹색정의당 비례)=공무직 노동자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여권 심사에 있어 외교부의 시정조치 사항을 준수하고 공무원이 여권 심사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3명 이상의 공무원을 배치하라.
▲최형열 의원(농산경위, 전주시 제5)=3년간 3천4백40억이 투입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참여기업 생산실적 1%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내며 혈세만 낭비했다. 에디슨모터스는 회생절차에 들어가며 보증을 선 전북신보가 50억의 빚을 떠안았다. 반복되는 무책임한 행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오은미 의원(농산경위, 진보당, 순창)=새만금 신공항 사업에 대해 지역 균형 발전, 동북아 물류 허브 건설 등을 말한다. 그러나 국제공항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크기와 중국 노선 취항 불가, 군산공항과 90% 이상 공역이 겹쳐 미군의 통합관제하에 놓일 수밖에 없는 입지적 한계 등으로 당초 목적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능 수행에 결정적 하자가 있는 새만금에 굳이 신공항을 건설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성수 의원(행자위, 고창)=전북은행이 향토은행의 탈을 쓰고 도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 장사에 혈안인데도 전북도는 수천억원의 공공자금을 맡기고 있다. 금리 인하와 상생금융 정책들로 전북은행이 진정한 지역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2금고 관리에 철저를 기하라.
▲김정기 의원(문건안위, 부안)=관광정책의 개발과 입안, 민간이 나서기 어려운 인프라 구축과 수용 태세 개선, 도시 이미지 홍보,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 및 소통이 관광행정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관광행정이 선수로 직접 뛰고 있어 역할 전도의 혼란을 겪고 있는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라.
▲임승식 의원(농산경위, 정읍1)=옥정호는 정읍시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녹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류경보제 조사 지점이 아니다. 칠보 취수구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옥정호에서는 녹조가 발생, 식수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옥정호를 조류경보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