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에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관리할 차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차기 전북도당위원장은 지선과 대선에서 도내 조직을 총괄하는 데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공천을 관리하는 자리로, 기초단체장을 넘어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도당위원장 경쟁은 지난 24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에 대한 추대 또는 이 의원과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의 양자 대결 가능성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후보군이었던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이번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서도 도당위원장직에 관심을 보였던 이원택 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도당위원장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윤준병 의원 역시 지난 21대 때부터 도당위원장직을 고심해 왔고 22대 전반기에서도 도당위원장직 도전을 두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재선 국회의원이 맡았던 도당위원장의 유력한 후보군이었던 신영대 의원은 전반기 도당위원장직을 위해 경선까지 치르는 것은 ‘과잉 경쟁’이라고 판단하고 스스로 양보하는 명분을 취했다. 앞으로 선출될 도당위원장은 3∼5선의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전북 정치를 대변해야 하는 중책이 뒤따른다.
한편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전북도당 개편대회는 오는 8월 3일 원광대학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