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환경청과 전북자치도, 전주시, 익산시, 신협중앙회는 9일 전라감영에서 왕궁축사 매입지의 닥나무 식재·활용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왕궁축사 매입지 내 한지 원료인 닥나무를 식재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조합이 수목을 재배·판매함으로써 주민 소득 및 전통 문화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그간 전북환경청은 전북자치도, 익산시와 협력해 왕궁의 수질·악취 개선을 위해 1천6백36억 규모의 3백23개 축사를 매입했고 주민 반대 등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작년에 13년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관계 기관들은 어렵게 매입한 토지를 어떻게 복원·보전해 주민과 동식물들에게 제공할지 고민했고 여러 활용 방안 중 하나로 닥나무 식재·활용 사업의 뜻에 공감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전북환경청과 익산시는 닥나무 식재 부지를 제공하고 주민 조합에게 대여할 때까지 묘목 관리 △전북자치도는 사업의 행정·재정적 지원 △전주시는 재배한 닥나무를 한지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매 △신협중앙회는 후원사로서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관계 기관들은 협약식에서 “닥나무 식재·활용사업을 통해 왕궁의 축사 매입지가 더욱 가치있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