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에 맨발 걷기 좋은 길 조성...‘체험형 관광’ 추진
14개 시군, 2km 맨발 걷기 길 조성… 도·시군비 70억 투입
1단계 사업 마무리, 11월부터 관광객에 개방
전북자치도는 걷기 여행 열풍에 발맞춰 도내 14개 시군의 주요 관광명소에 ‘맨발걷기길’을 조성하고 체험형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는 동부권과 완주군을 중심으로 임실, 남원,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순창 등 도내 7개 시군에서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맨발걷기길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남원시 교룡산 국민관광지는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 설치와 다양한 편의시설 조성했고 완주군 전통문화공원은 세족장 등과 연계된 맨발길을 만들었다. 진안군 마이산은 대표관광지와 연결된 쉼터를 갖춘 자연 친화적인 맨발걷기길을 조성했고 무주군 금강변 마실길은 강변을 따라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맨발길을 갖췄다. 이밖에 장수군 노하숲과 임실군 성수산 왕의 숲, 순창군 용궐산 치유의 숲, 임실군 성수산 왕의 숲도 이미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조성이 완료돼 운영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전주, 군산, 익산, 정읍, 김제, 고창, 부안 등 7개 시군에서 추진되는데 이들 지역은 각기 다른 관광 자원과 연계해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하며 내년 6월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전주시 덕진공원과 군산시 월명공원, 익산시 금마관광지, 정읍시 한국가요촌, 김제시 모악산, 고창군 고창자연마당, 부안군 해뜰마루 지방정원에 각각 맨발 걷기 길이 조성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관광명소의 특색을 살린 맨발걷기길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내 관광지에 특색 있는 맨발걷기길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면서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맨발길에서 지역의 자연을 느끼고,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