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의원 “HACCP 10개 업체 중 1개 ‘부적합’”
인증 후 ‘나몰라’....국민 안전 먹거리 신뢰 무너져
박희승 의원은 “국민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HACCP 인증 제도가 사후 관리 부실로 10개 중 1개 업체가 기준에 미달,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HACCP 인증제도는 식품이 원재료의 생산 단계에서 제조, 가공, 보존, 조리 및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위해 물질이 섞여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도입된 위생 관리 시스템이다. 박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5년간 HACCP 업체 3만2천382개소를 평가한 결과, 9.9%인 3천205개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이 기간 중 부적합률은 식품의 경우 지난 2020년 7.9%에서 올해 10%로, 축산물은 같은 기간 9.1%에서 13.7%로 각각 증가하는 등 부적합률이 증가하고 있다. 박 의원은 “당장 12월부터 식육가공업, 오는 2029년부터는 식육포장처리업에 대한 축산물 의무 적용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인증업체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인증 후 나 몰라라한다면 제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HACCP 제도의 사후관리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영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