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개항해도 제역할 못해....‘규모 확대해야’
김대중 도의원, 국내 거점국제공항 중 제일 작아 규모 늘려야
김관영 지사 의원 시절, 규모 확대 건의 하지 않아 ‘책임 있어’
전북자치도의회 김대중 의원(익산 1)은 13일 건설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이 현재 계획상 규모로는 국내 국제공항 중에서 제일 작아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며 도가 규모 확대와 공기단축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도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거점공항인 새만금국제공항의 기본계획상 규모는 활주로 2천500m, 주기능력 5대로, 기존 국내 거점공항 4군데와 비교했을 때 가장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항공사 운용 화물항공기가 대부분 대형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대형화물기가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최소 3천m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한데 현재 규모로는 대형화물항공기는 새만금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없다.
김 의원은 “더구나 현재의 규모는 김관영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결정된 것으로,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면서 “도 역시 그동안 규모 확대를 위한 논리 개발 및 타당성 확보를 위한 관련 용역을 자체적으로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어느 누구도 규모 확대를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광수 건설교통국장은 “규모 결정 단계에서 활주로를 3천200m로 늘려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어느 지자체도 국제공항 같은 큰 기반시설을 건설하는데 자체 논리개발 용역 한번 안하고 말로만 건의한 경우는 없다”며 “지금이라도 전북도가 규모 확대 및 공기 단축 방안에 대한 타당성 논리를 마련해 새만금개발청‧국토부‧기재부에 먼저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