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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전북을 만들자


새해가 본격 시작됐다. 그러나 여전히 도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연말 탄핵정국의 혼란에 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는 비극이 온 국민에게 깊은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슬픔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여명과 함께 새벽시장이 열리고, 공장이 돌아가며,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전북을,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다. 전북 역시 그러한 노력으로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 지난 연말 우리는 윤석열의 내란과 제주항공 참사를 목도하면서 크게 느낀 바 있다. 국가와 사회 기강이 흔들리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정부와 기업이 본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미치는지 말이다. 지금도 내란 세력을 일소하지 못해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고 이는 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는 인간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추궁, 그리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지난해 전북은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하며 새로운 길을 열었다. 전북특별법 시행으로 다양한 기회와 특례가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석을 다졌다. 특히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지역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심어주었다. 이제 우리는 이 불씨를 더 크게 키워야 할 때다. 민생은 도정의 존재 이유다. 전북특별법을 기반으로 기회발전특구, 새만금고용특구, 농생명산업지구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다양한 특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며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전북은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테스트베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북형 스마트공장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등 핵심 산업을 강화하고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혁신은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도전 정신은 전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목표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전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기회다. 민주도시, 문화도시로서의 전북의 자부심과 초지일관의 자세로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희망은 절망 속에서도 빛난다.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지난해의 도전과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는 더 큰 비상을 이루어야 한다. 전북은 변함없이 노력하는 도민들의 힘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을사년 새해, 전북이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기를 기대하며 전북 도민 모두가 함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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