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의대 지원자가 6년 만에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북대는 지난해 대비 의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고, 원광대는 대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정원이 확대된 영향으로 수능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 지원에 집중하면서 지역인재전형은 물론 전국단위 선발전형에서도 지원률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수는 총 1만 519명으로, 전년보다 2421명(29.9%) 증가했다.
이는 2022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모집으로 전환이 완료된 이래 최대 규모다.
전북대는 75명 모집에 286명이 지원해 3.81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58명 모집에 223명이 지원해 3.84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원광대는 22명 모집에 120명이 몰려 5.45대 1을 보이며 지난해 4.45대 1보다 대폭 상승했다.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순천향대로 26.19대 1을 보였다. 전북대는 32번째, 원광대는 19번째를 기록했다.
의대 정시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급증했지만 의대 증원과 수시 미충원 인원이 이월되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늘어나면서 평균 경쟁률은 전년 6.71대 1보다 소폭 감소한 6.58대 1을 기록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능 최상위권 학생이 이공계 최상위권 학과보다 정시에서도 의대지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권 소재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학생 상당수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면서 "수능 상위권 학생들이 상당수 의대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현재 정시 지원 구도로 봤을 때는 의대보다는 이공계 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