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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신입생 '0명' 학교 29곳…학생 절벽 '심각'

100년 전통 넘은 학교 11곳도 신입생 0명 피하지 못 해
2024년도 졸업생 0명 학교 5곳…학교 통합 등 대책 필요
인구 절벽 현상으로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전북지역에 올해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무려 29곳에 달해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학교 통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1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중 2025학년도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29개교이며, 초등학교는 25개교, 중학교는 3개교, 고등학교는 1개교다.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김제 부용초·용동초·원평초·초처초, 익산 용안초·웅포초·낭산초, 정읍 내장초·영산초·칠보초, 무주 무풍초·괴목초·부당초, 임실 덕치초·운암초·성수중, 순창 쌍치초·시산초·구림중, 부안 상서초·보안중·위도고, 진안 주천초·송풍초,군산 무녀도초, 남원 금지동초, 장수 번암초동화분교, 고창 아산초, 완주 간중초 등 총 29개교다.

지역별로 보면 김제가 4개교로 가장 많았고, 익산·정읍·무주·순창·임실·부안 각 3개교, 진안·임실·순창 각 2개교, 군산·남원·완주·장수·고창·부안이 각 1개교다. 전주 지역만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이 가운데 설립된지 100년이 넘은 전통있는 학교는 11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입학예정자가 없는 학교 29개교는 지난해 39개교보다 10개교 줄어들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2024학년도 졸업생이 0명인 학교가 5개교이며,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1개교다.

졸업생이 없는 학교는 진안 용담중·진성중, 남원 대강중, 순창 구림중, 부안 위도고이며, 초등학교는 집계되지 않았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입학생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어울림학교 운영과 농촌유학, 아주 작은 학교 통합 등으로 어려움을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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