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 1주년을 맞아 도민들에게 보고한 성과와 계획은 지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전북특별법의 시행과 함께 도입된 5대 핵심산업 전략과 특례들은 지역의 고유한 강점을 살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전북도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도약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농생명 산업은 전북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활용하여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야다. 7개의 선도지구 선정과 함께 농업진흥지역 해제 및 농지전용허가 권한 이양은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농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기업 유치와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농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정책이 필요하다. 문화관광 산업은 전북의 전통문화 자원을 활용한 K-문화산업 육성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한식, 한복, 판소리 등 전통문화와 현대적 콘텐츠를 결합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문화산업진흥지구를 조성하려는 계획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K-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외국인학교 설립과 같은 교육 기반 강화도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고령친화 산업과 핀테크 산업은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급격히 증가하는 고령 인구에 대응하여 의료기기, 건강식품, 복지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고령친화 복합단지는 지역 경제와 복지 수준을 동시에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핀테크육성지구 지정과 지원센터 운영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원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된 전략은 전북을 글로벌 R&D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환경 보호와 산업발전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례를 활용한 지역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 제도 시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만금 고용 특구를 중심으로 한 인력 수급 지원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다. 이러한 정책들이 성공하려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향해야 할 길은 분명하다. 단기적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특수성과 강점을 극대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전북특별법의 특례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재정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도민과 함께 꿈꾸고 실현하는 전북의 새로운 시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