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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교과서 강행 NO·최상목, 거부권 행사 NO"

전북교육단체, AIDT 맞춤형 반복학습 불과…재정 악화 뻔해

전북 지역 교육 구성원들이 고교무상화를 거부하고, AI디지털교과서를 강행하는 교육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북교육단체들은 20일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강행하는 이주호 장관과 고교 무상교육비 지원 연장 법안 거부권을 행사한 최상목 권한대행에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전북지부와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 전북혁신네트워크, 전북참교육학부모회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사실상 AIDT는 맞춤형 반복 학습에 불과하며 방과 후 자기주도 학습에나 적합한 콘텐츠다"라며 "그럼에도 강행한다는 것은 학생을 수동적 학습자로, 교사는 학습보조자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IDT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정부는 고교무상교육비 지원 연장 법안에 이어 또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는 AIDT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울보다 앞서 디지터화를 추진했던 북유럽 국가 학생들이 다시 전통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상목 권한대행은 고교 무상교육비 지원 연장 법안 거부권을 행사했다. 정부의 세손 결손으로 지난 2년간 15조여 원이 미교부됐으며 시도교육청 재정은 심각한 위기다"며 "고교 무상교육비 예산을 전북교육청이 감당하게 되면 재정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리 부송초 김현주 교사는 "교육적 자료가 아닌 교과서를 학교에서 선택하라고 학교에 맡기는 것은 교육 현장에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라며 "AI디지털교과서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집중력 및 문해력에 굉장히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AIDT 활용을 희망하는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학교 수요조사에 나선 상태다"라며 "학교 현장 구성원의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하고자 학교별, 학년별, 교사별, 과목별로 신청을 받는다. AIDT 희망학교에는 교사 연수 및 컨설팅을 통한 운영 지원 구독료 및 인프라 지원 등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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