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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 전북 벤처펀드, 지역 벤처·창업생태계에 활력

-전북 벤처펀드 올해 1조원 달성... 펀드 조성 가속화
-매년 2백억원 내외 출자하는 비수도권은 전북자치도가 유일
전북자치도가 지역 투자 생태계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벤처·창업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도는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 1조원 달성을 위해 올해 9개 펀드, 약 2천640억원을 추가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조성된 전북 벤처펀드는 8천533억원에 달한다.

김관영 도지사는 “규모와 실행력을 겸비한 벤처펀드 투자로 지역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면서 “투자 기반의 경제 선순환은 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소멸 위기를 완화하는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필수 조건은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업친화적 투자 환경이다.

정부는 지난해 벤처·창업 육성 정책으로 딥테크 벤처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2조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조성과 벤처펀드 출자예산 확대를 통해 민간 주도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문제는 투자 환경의 지역편차다. 정부의 투자 활성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방 투자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사 대다수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데다 벤처투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내 창업·벤처생태계의 활력을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증권시장 상장) 등의 성공사례 도출이 절실하다.

이 때문에 도는 지역적 한계성을 뛰어넘어 벤처·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북돋을 수 있는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1조 규모의 벤처펀드를 기반으로 도내 벤처·창업기업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도는 벤처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재원과 기존 벤처펀드로부터 나오는 자금을 별도로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투자계정’을 지난해 7월 신설하고 운영 중이다.

민선8기 들어 결성돼 운용 중인 전북 벤처펀드는 17개 펀드에 6천428억원 규모다. 현재까지 총 규모는 8천533억원으로, 2년 여만에 4배 이상 벤처펀드 결성액이 증가했다.

전북 벤처펀드 운용사도 2년여 만에 6개사에서 31개사로 대폭 늘었다. 도는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전북벤처펀드 운용사 컨소시엄’ 구성을 지난 11월 마친 상태다. 올해에는 상반기에 2개 펀드, 3백억 이상 펀드를 결성하고 하반기에 추가로 7개, 2천340억원 이상 결성할 계획이다. 도는 연내 총 2천640억원 이상의 결성액을 목표로 265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전북 벤처펀드의 지역 맞춤형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도는 전북은행, 성일하이텍, 비나텍 등 지역의 선배기업 등을 포함한 민간의 출자를 유도하고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전북 벤처펀드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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