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전북을 사랑했던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씨 별세

-정읍 출신의 영원한 가객 ⋯심장마비로 하늘의 별
-오랜 무명시절 보내다 '해뜰날'로 정상 ‘인기 구가’
정읍 출신 가수 송대관씨가 별세했다. 전북에 애착이 깊었던 고인은 지난 2022년
군산 출신 배우 故김수미 씨 등과 함께 전북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전 국민의 애창곡인 '해뜰날'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정읍 출신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숨졌다. 평소 지병이 있어 세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 정읍군 태인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태인초, 전주서중, 전주영생고를 나왔다. 정읍 출신의 독립운동가 송영근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2022년에는 전북출신 고 김수미를 비롯 김성환·현숙·진성·김용임 등과 함께 전북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는데 "고향 전북이 없었으면 제가 이렇게 탄탄하게 되지 못했을 것이다. 옛날에 가수왕을 우편으로 집계할 때 도내 우체국에 우편 엽서가 없을 정도로 제게 사랑을 보내줬다. 그런 사랑을 받고 살아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답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6년 전북이 고향이라는 마음으로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후원회원에 가입해 고향 후배들의 소중한 꿈을 응원하고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 동참하기도 했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지만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이어갔으나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상을 휩쓸며 전성기를 구가하며 가요계의 정상에 올랐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트로트계 전설’, ‘국민 트로트 가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KBS '가요무대'의 최헌 작가는 "원래 다음 주 고인이 출연하기로 돼 있었는데 며칠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연을 미뤄야겠다는 전화를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눴는데 갑자기 비보를 접했다"고 안타까워했다./서울=김영묵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