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도지사가 군산시민과 대화에서 김영일 군산시의원과 고성을 주고받은 데 대해 7일 ‘깊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군산시민과의 대화가 파행으로 끝난 지 사흘 만이다.
김 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공개적인 자리가 원활하게 마무리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도정의 책임자로서 더 성숙한 자세로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우리가 모두 역지사지의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전북 발전의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도지사는 지난 4일 군산시청에서 열린 '군산시민과 대화'에서 김영일 군산시의원과 새만금신항 문제와 관련해 언쟁을 벌였다.
군산시와 김제시가 2026년 개항하는 새만금신항 운영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 도지사는 이날 "신항을 무역항으로 지정할 권한은 해수양수산부에 있다. 자기들이 직권으로 지정하면 된다"고 했으나 김 시의원은 "항만법을 보면 해수부 장관이 도지사에게 의견을 묻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때 김 시의원이 "최소한 도지사가 군산시민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고 김 도지사가 "무슨 거짓말을 했느냐"며 고성을 내질렀다.
김 도지사는 이후에도 "도지사, 당신 똑바로 못해"라는 김 시의원의 말에 화가 나 "이상한 사람이네, 정말"이라고 맞받았다.
/군산=지송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