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선거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 위기에 몰리자 전북 교육계의 일부 주자들이 차기 교육감을 노리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개최된 '전북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 해법은 무언인가?'를 주제로 열린 '제1회 전북교육포럼'도 이 중 하나로, 이번 포럼은 전북교원단체총연합와 전북교사노동조합, 좋은교육시민연대, 전북학력신장협의회, 전북교육발전참여연대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아직 출마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차기 전북교육감 선거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를 비롯해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김윤태 우석대 사범대 학장,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 등이다.
하지만 이날 포럼에 차기 전북교육감 유력 후보인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와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김윤태 교수와 유성동 대표는 포럼에 참석해 차기 교육감 선거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윤태 교수는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전북도민에게 인지도가 있고 이재명 대선캠프의 싱크탱크 세바정 정책부단장으로 활동하며 차기 교육감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성동 대표는 초등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교육행정가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감 출마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 교육계의 한 인사는 "'제1회 전북교육포럼'은 전북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 해법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자리라기 보다 차기 교육감 출마를 염두에 둔 탐색전 성격으로 읽힌다"며 "보궐선거가 될지 내년 지방선거가 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교육감 선거전은 무르익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또 다른 인사도 "그동안 교수 출신 교육감이 선출돼 왔다. 한국 교육 흐름을 봤을 때 도민들과 교원들은 교사 출신의 교육감을 원하고 있다"며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충분히 차기 선거에서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달 21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당선무효형인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는데 이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