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진안군 마령면에서는 따뜻한 미용 봉사가 열렸다.
미용 봉사의 주인공은 부귀면 주민 박정순 씨다.
박 씨는 전주에서 50년간 미용실을 운영하다 2년 전 진안으로 귀촌한 이후 장수와 진안, 전주 등을 오가며 마을회관에 계시는 어르신들께 무료로 이발 봉사를 해오며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솔안마을회관에서 열린 봉사에는 2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발에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마을주민 전 모씨는 “깔끔하게 잘린 머리를 보니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박 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정순 씨는 “평소 봉사를 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소망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해맑게 웃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봉사의 보람도 느끼고, 마음까지 한결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며 앞으로도 봉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안=전길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