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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주, 세계적 관광지 도약할 기회 맞았다


무주군 무주읍이 세계관광청(UN Tourism)이 주관하는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서 한국 대표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무주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 발전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다. 무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제 UN Tourism의 최종 심사를 거쳐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될 경우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는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마을을 발굴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이는 단순한 관광지 선정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자연,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는 마을을 조명하고 홍보하는 데 의의가 있다. 무주읍이 한국 대표 후보로 선정된 것은 그간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온 결과다.

무주는 자연과 문화유산, 그리고 지역 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표적인 사례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무주반딧불축제는 친환경 생태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태권도원은 대한민국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무주는 지역적 특색을 살린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무주는 민관이 힘을 모아 관광과 공동체 발전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는 오늘날 관광산업의 중요한 가치인 '로컬 주도형 지속 가능성'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무주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다면 국제적인 관광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UN Tourism의 공식 로고 사용, 국제 홍보 페이지 제작 등의 혜택을 통해 무주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이며 해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대한민국 지역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바가 클 것이다. 그렇기에 전북도와 무주군 등은 최종 선정을 위한 후속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무주의 장점과 차별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성을 유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앞서 한국에서는 고창 운곡습지 및 고인돌 등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바 있는데 이들 마을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적 특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에 힘쓴 결과였다. 무주 또한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지역의 정체성과 강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면 최종 선정의 기회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무주는 이제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무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대한민국의 지역 관광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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