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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해결사 부영그룹, 이번엔 민간외교로 국격 높여

- 저출생·고령화 해결사 이중근 이사장, 16년째 장학금 기부하며 교육장학사업에도 앞장
-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제안, 6·25전쟁 참전국에 감사의 인사도 '민간 외교 역할'
‘출산장려금 1억 원’ 지급부터 ‘노인 연령 75세 상향 조정’ 제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저출생·고령화 해결사로 나선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지난 20일 직접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중근)은 20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년 1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30개국 외국인 유학생 98명에게 장학금 약 4억 원을 전달했다.

이 날 대표 장학생으로 선발된 콜롬비아 출신 아르구에조 가오나(숙명여자대학교 글로벌협력 전공)는 “6·25전쟁 참전용사이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우며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한국에서 배움의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하지만 홀로 유학생활을 하다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았는데 우정교육문화재단의 지원 덕에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중근 이사장은 “이번 장학금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훗날 고국과 대한민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도 제안했다.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16개국 전투지원, 6개국 의료지원, 38개국 물자지원)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으로 유엔군의 참전으로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유엔의 희생과 고마움을 기억하고 참전국들과의 외교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데이(국제연합일)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국제연합(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공휴일로 기념했으나 북한이 1975년까지 유엔 산하의 여러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에서 폐지됐다.

이 이사장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유엔군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이 날 행사에는 콜롬비아를 비롯해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에콰도르, 에티오피아 등 6·25전쟁 참전 12개국 대사들도 자리해 민간 외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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