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년 차에 접어든 고향사랑기부에 대해 전북자치도가 기금사업 발굴은 소홀하고 홍보비 집행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형석 도의원(전주2)은 지난 21일 전북자치도의회 제41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고향사랑기부금은 기부자가 공감하는 지역주민 복리를 위해 쓰여야 한다”면서 “다양한 기금사업 발굴을 위한 도의 분발과 함께 홍보비용을 줄이라”고 촉구했다.
진 의원은 먼저 “지난 2년간 전북자치도와 14개 시군 모금한 고향사랑기금은 약 178억원으로 소중한 기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기금사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도는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도 모인 기금을 어떻게 활용한 것인지에 대한 사업 발굴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향사랑기부제가 3년 차를 맞고 있는 상황에 현재까지도 기금사업 발굴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은 뒤 고향사랑기부에 대한 도의 과도한 홍보비용 집행도 지적했다.
진 의원은 “지난 2년 전북자치도에 모인 기부금은 약 6억9천9백만원, 반면 홍보비 집행액은 5억5천여만원”이라며 “모금액 대비 약 80%(79.3%)를 홍보비로 집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전북자치도와 14개 시군이 집행한 홍보비는 2023년 23억, 2024년 18억 등 총 41억 원이 홍보비용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이에 대해 “이제 홍보에 치중하기보다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역주민 복리증진 기금사업을 적극 추진해 한다”면서 “이를 통해 기부를 통한 지역사랑 효과를 알려 기부를 확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 사이트 운영비 부담 경감 방안도 도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해당 사이트 운영비는 36억원으로, 전국 17개 시도와 243개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했고 기부금이 많은 지역에 더 많은 운영비를 내는 방식이라 여러 지자체의 불만과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지난해 도와 14개 시군 사이트 운영비만 3억3천만을 부담했다”면서 “고향사랑기부금은 결국 14개 시군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전북자치도가 운영비 부담 경감 방안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