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추진하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도내 중소기업들의 생산성과 작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기업 출신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에 투입돼 공정 개선, 물류 효율화, 작업환경 개선 등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면서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장 자동화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주시 소재 차량용 금속제품 제조기업 나눔정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정 혁신을 경험했다. 원재료를 가공해 최종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부담이 컸으나 멘토들의 분석 결과 단순한 바퀴 교체만으로도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절삭공구의 마모 문제를 해결해서 공구 수명이 300배 증가하고 가공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305억원을 투입해 추진되고 있다. 연간 70개, 3년간 총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제조혁신 경력을 가진 전문가 30명을 채용, 전북형 스마트공장 멘토그룹을 결성하고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개방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스마트공장 전문가 양성, 국내·외 바이어 매칭, 홍보 영상 제작 지원 등 중소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북도가 추가로 보완해야 할 점들도 있다. 첫째, 보다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대상과 지원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3년간 210개 기업을 지원하는 계획이지만,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수를 고려할 때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둘째, 혁신 지원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사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공정 개선 후에도 꾸준한 성과 관리를 통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셋째, 대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기술 지원과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는 단순하게 공장 자동화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도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 혁신적 사업이 일시적 성과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전략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전북도는 앞으로도 도내 영세 중소기업들이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