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25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활용, 전북자치도 지역내총생산(GRDP)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전북도의 경제성장률이 –0.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지역내총생산이 1.4% 증가해 저성장 기조를 보이기는 했지만 전국 시도 중에서 전북과 충북만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명목 지역내총생산과 실질 지역내총생산으로 구분해 진행됐으며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당해 연도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 합으로 경제 규모를 나타내며 실질 GRDP는 당해 연도 생산량을 전년도 시장가격으로 계산한 값으로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된다.
전북도의 2023년 명목 GRDP는 64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천억원, 4.7%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실질 GRDP는 58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천억, 0.2% 감소했다. 전북도 명목 GRDP는 전국 GRDP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0.1%p 증가한 수치다. 전북 GRDP는 전국 12위 수준으로 전년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북도 명목 GRDP를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4.8%)과 정보통신업(△0.3%)이 감소하고, 나머지 산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경제활동별 비중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62.3%로 가장 높았으며, 광⋅제조업이 23.5%로 다음을 차지하였다. 전년대비 생산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경제분야는 제조업으로 0.9%P(포인트) 하락하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4%P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1인당 GRDP는 3천628만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나, 전국 14위로 전년보다 1계단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의 78% 수준이며 1위 지역인 울산광역시와 비교하면 45% 수준에 불과하다.
손문선 대표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역 경제에 심각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면서 “전북도가 산업단지 활성화 및 기업유치를 통해 경제 활동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제조업 비중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고 제조업 생산지수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지역내총생산은 지역 소득과 지역 격차, 지역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해 주는 통계”라며 “특히 23년 전북도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로, 이는 청년층 유출과 지역소멸로 이어질 수 있어 전북도와 정치권, 지역사회가 특단의 대책과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