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시책 추진에 본격 나선다.
도는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결과 93억2천만원을 모금, 2023년 84억7천만원 대비 8억5천만원이 증가하며 전국 3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남도와 경상북도에 이어 높은 성과로 평가된다.
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한 지역은 정읍(11억여원), 임실(10억여), 부안(8억여) 순이며 수도권(43%), 전북권(29%), 영남권(10.7%)거주자의 기부가 많았다. 주요 기부 연령층은 40대(28.7%), 30대(28.1%), 50대(28%)로 나타났으며, 기부자의 97.5%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 이하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부자들은 답례품으로 쌀(14.3%), 지역상품권(14%), 치즈(7.3%), 한우(7.2%) 등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자들은 연말정산을 통해 74억원의 세액 감면 혜택을 받았고 답례품을 제공한 지역 업체들은 28억원 정도의 판매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23년 11월부터 도 본청에서만 추진해 온 ‘전북사랑 TF’를 시·군까지 확대해 도와 시군 상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 전북사랑도민제도 활성화와 연계해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 농촌체험마을 활성화, 생생장터 등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기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정기부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해 고창군은 지정기부사업으로 ‘고창의 별 육성사업시즌 1-영선고 야구부 지원사업’을 추진, 기부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당초 예상 시기보다 빠른 2주만에 최단기간으로 모금액 목표를 달성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도 본청을 포함 각 시군이 지정기부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답례품 분야에서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기존 농·축·수산물 위주의 물품형 답례품 외에도 전북의 특색있는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광형 답례품을 발굴하는 등 폭넓은 답례품을 마련해 기부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백경태 도 대외국제소통국장은 “올해 도는 시·군 고향사랑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복지를 증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