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전북지역 학교 통폐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8개교 통폐합에 이어 내년도 13개교에 대한 통폐합을 잠정 결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 13개교는 전북교육청의 '통폐합 우선 검토' 대상인, 전교생이 9명 이하인 곳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1곳, 중학교가 2곳이다.
전북교육청은 전교생이 9명 이하인 초·중·고 31곳 가운데 1개 면 지역에 1개의 초등학교만 있거나 농촌유학을 운영하는 학교 등을 제외한 곳을 폐교 대상으로 정했다.
여기에 전교생이 20명 이하인 초등학교가 1개 면 지역에 2개 이상 있는 경우도 포함했다.
전북교육청은 자발적인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폐교 대상이 정해짐에 따라 이달부터 해당 학교 학부모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
폐교는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찬성이 있어야 확정되며, 연말 안에 최종 결론을 내게 된다.
이들 학교가 모두 문을 닫게 되면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후 폐교 수는 2023년 2곳, 2024년 10곳을 포함해 모두 33개로 늘게 된다.
이는 2015∼2022년 5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의 열악한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통폐합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강제적으로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