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 공직사회가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공직사회 청렴도를 1등급으로 높이기 위해 세부과제 추진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17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2025년 제1차 청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공직사회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5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실국 간 협업을 강화해 실효성 있는 청렴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감사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2025년 청렴정책 추진 방향으로 ▲반부패‧청렴 인프라 조성 ▲부패통제 실효성 확보 ▲소통과 참여를 통한 청렴문화 확산 등 3대 추진전략과 45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3등급을 유지해온 종합청렴도를 1등급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도민과 함께하는 청렴 정책도 추진한다. ‘찾아가는 청렴 소통 간담회’를 확대 운영하고, ‘도민감사관 청렴소통추진단’을 활성화해 청렴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또한, 공공재정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업무추진비 및 지방보조금 집행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점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4~5월 중 ‘청렴서약식’과 ‘제2차 청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하고 7월에는 ‘제3차 청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 권고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연중 청렴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전주시, 정읍시, 순창군 소속 공무원들에 대해 비리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8일 새벽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일면식이 없는 여성 4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전주시 소속 공무원 A씨(30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전주시는 현재 A씨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또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건설업자들과 지난해 여름 필리핀 골프 여행을 다녀온 정읍시 공무원 4명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순창군은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공무원들과 교수들이 특정 업체 청탁을 받고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공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청렴이며 도민이 신뢰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모든 공무원이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