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18일 논평을 통해 일제식 지필평가의 방식을 강제하는 전북교육청의 정책 방향은 학생 간의 비교 경쟁을 조장해 사교육 의존도를 심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지부는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학년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 전북 1인당 사교육비가 지난 2023년에 비해 11.3%가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며 "사교육 참여율 또한 71.4%로 작년에 비해 1.6% 늘어났는데, 그 중에서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이는 전북교육청이 지난해부터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강제 시행하고, 초등 4~6학년의 기말시험의 부활 등으로 사교육을 부축이고 있다"며 "서거석 교육감은 방송 및 지역별 공감토크에서 총괄평가를 하면 오히려 사교육 의존도가 떨어질 것이라 말했지만 그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그럼에도 전북교육청은 올해부터 총괄평가 대상을 초등 3학년까지 확대해 시행한다"며 "교육과정에서 평가는 당연한 과정이지만 일제식 지필평가의 방식을 강제하는 전북교육청의 정책 방향은 학생 간의 비교 경쟁을 조장해 사교육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2024년 전국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 지역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며 "전북교육청은 사교육 경감을 위해 본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