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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실종 전북대생 부모, 전주 거처 마련…실질적 행동 나서

19년 전 실종된 전북대학교 수의대생 이윤희(당시 29세)씨의 아버지 이동세(87세)씨와 어머니 송화자(84세)씨가 강원도 철원에서 전주로 거처를 마련하고 실종사건의 의혹해소를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섰다.

26일 이윤희 실종사건 진실규명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총 5건의 고소건과 1건의 민사 재판 진행중인 실종자 이윤희의 부모는 해당 고소건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 완산경찰서 지능수사팀이 고의로 수사를 지연,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진행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부모는 완산서 앞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26일 오후부터 1인 시위를 무기한 진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2006년 6월 6일 수의학과 종강 파티를 마치고 전북대 인근 원룸으로 귀가한 뒤 실종됐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실종 사건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채 이씨의 친구들이 원룸을 청소하는 것을 내버려 뒀고, 일주일 뒤 누군가 이씨의 컴퓨터에 접속했는데도 이 과정을 명백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해 여러 차례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지적하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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