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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만들고 싶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유튜브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한 21대 대선 출마선언 영상에서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진짜 대한민국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국호에는 정말 큰 뜻이 담겨있다”며 “흰옷 입은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 작지만 큰 나라,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 사태’에 대해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립과 갈등이 커진 근본적인 원인은 먹고살기가 어려워진, 경제적인 것”이라며 “더 잘살게 됐는데 부족하게 된 이유는 편중됐기 때문이다. 소위 양극화, 불평등, 격차, 이게 너무 커져 우리 사회가 총량으로는 과거보다는 더 많은 걸 가지고 있게 됐는데, 개별적으로보면 그게 너무 많이 한 군데에 몰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민간영역만으로는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 정부 역할이 중요한데 거의 3년 동안 정부는 경제를 방치해뒀다”며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시대인 만큼 정부 단위의 인력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추진해온 ’잘사니즘‘에 대해 “좀 더 가치지향적이고, 좀 더 정신적이고, 고통 없는 삶을 넘어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잘사니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전에 밝힌 '흑묘백묘론'을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라고 하는 것은 현장에서 국민들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그게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아니면 어떤 방법이, 정책이 누구의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냐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게 더 유용하고 어떤 게 더 필요하냐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실용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외교 문제’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보면 우리가 한미동맹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매우 중요하다”며 “경쟁할 영역은 경쟁하고 협력할 영역은 협력하고, 또 갈등할 영역은 잘 조정하며 특히 이제는 국가 간 경쟁이 기업 간 경쟁과 거의 같아졌다.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박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K-initiative’ 비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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