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0여 지방공기업들의 협의체인 ‘한국지방공기업협의회(이하 한공협)’가 전북자치도 전주에서 공식 출범했다.
10일 전주시설공단(이사장 이연상)에 따르면 라한호텔에서 전국 94개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한공협은 지방공기업 간 협력과 정보 교류를 통해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지방자치 발전과 주민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이다.
전국시군구지방공기업협의회, 서울시자치구공단이사장협의회, 전국도시공사협의회 등 기존의 3개 지역 협의체를 하나로 통합해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와의 정책 가교 역할, 지방공기업 간 정보 공유, 공동 연구 및 위기 대응 체계 구축 등 전국 단위 협력 시스템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2025년 기준 전국 118개 지방공기업의 79.7%에 달하는 94개 지방공기업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소속 기관들은 공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다짐하고, 첫 실천 과제로 산불 피해 회복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김광표, 성기욱, 조동칠 공동회장이 대표로 낭독한 ‘다짐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공공의 책임을 다하는 지방공기업으로서 산불 피해 지역의 재건과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공협이 전국 지방공기업의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구성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방공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전국의 지방공기업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공기업들과 협력적 관계를 맺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지방공기업평가원도 한공협의 출범에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의 입장을 밝혔다.
김광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공협은 대한민국 지방공기업의 새로운 역사, 더 나아가 지역발전의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지방공기업의 혁신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고 주민들에게 더욱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설공단은 한공협 사무총장 공단을 맡아 한공협이 첫발을 내딛는 출범식을 총괄했다.
이연상 이사장은 “예향의 도시 ‘전주’에서 한공협의 시작을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공협이 지방자치 발전, 주민 복지 증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 공단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지방공기업 임직원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에 머물며 전주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영태 기자